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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by 임지은 | 2022년 6월 27일

빠르게 변하는 채용 시장에서, 퍼블리의 커리어 네트워킹 서비스 커리어리는 더 많은 사람과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돕습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링크드인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글로벌 커리어 서비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리어리에서 임지은 팀장은 서비스의 타겟들을 효율적으로 모객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전반적인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임지은 팀장의 여정을 Q&A 인터뷰에서 확인하세요.


저는 10년 동안 6개의 회사에 다녔습니다. 첫 회사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그곳에서 저는 컨텐츠 마케터로 일하며 SNS 채널 운영 및 컨텐츠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세 번째 회사는 패션 스타트업 지그재그(카카오스타일)였습니다. 두 회사에서 모두 User Acquisition을 빠르게 달성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며 서비스의 초기 성장을 견인하는데 일부 기여를 했죠. 네 번째 회사는 외국계 이커머스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였습니다. G마켓이라는 오픈마켓 서비스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운이 좋아 광고제에서 상도 받았고요. 다섯 번째 회사는 국내 증권사인 ‘삼성증권’이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며 국내외 증시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젊은 세대들이 투자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모든 증권사의 핵심 이니셔티브가 ‘디지털화’가 된 시기였습니다. 마케터로서 해볼 수 있는 것이 많겠다는 생각에 삼성증권으로 이직을 했고 1년간 신규 서비스 런칭을 위한 마케팅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스타트업 ‘퍼블리’로 합류하여 ‘커리어리’ 서비스의 Lead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다양한 직무의 마케팅을 해왔기에, 커리어패스가 고민인 후배들이 상담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주니어 마케터분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사수 없는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성장하는 법’에 대해 제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수가 없다는 건, 피할 수 없는 트렌드

일반적인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직무별로 담당자가 1~2명만 할당된 작은 조직입니다. 특히 예산이 크지 않다 보니 시니어 마케터를 채용하기는 어렵고, 보통 대학생 마케팅 인턴을 채용하거나 갓 대학을 졸업한 분들을 주니어 마케터로 채용하곤 합니다. 달성해야 하는 KPI는 정해져 있는데, 일을 알려주는 사수는 없고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스타트업만의 일은 아닙니다. 빠른 사회의 변화에 따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채용 시장의 평균 근속연수는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 또한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신입을 뽑기보다는 학습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당장 와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추세죠.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꾸준히 학습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어떤 조직에서나 각광받는 조건이 될 겁니다. 따라서 ‘사수가 없다는 것’에 아쉬워하기보다는 당연히 극복해야 할 조건이라 받아들이고 이와 같은 환경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는 것. 그것이 좋은 마케터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셋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한 3가지 역량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모바일 앱이나 웹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때문에 마케팅 또한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와 같은 조건에서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앱/웹에 대한 이해

스타트업에 처음 합류한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앱/웹 관련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스프린트, MAU, UV, Acquisition, Retention 등 내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웹 관련 기본 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회의에 들어가도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때문에 가장 기본적으로 채워야 할 역량은 앱/웹이 어떤 것이고, 어떤 구조로 되어있고,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용어를 알아야 하는지 학습함으로써 이 업계에 대한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체득하기 위해 제가 가장 많이 도움을 받았던 3권의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웹 데이터 분석학 (아비나쉬 카우쉭, 2013)
  • 린 스타트업 (에릭 리스, 2012)
  •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해킹 (션 엘리스, 2017)

2. 디지털 기반 마케팅에 대한 이해

초기 스타트업의 마케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User Acquisition을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담당하게 됩니다. 좀 더 풀어서 써보면 ‘Paid 미디어를 기반으로 광고를 집행/개선하여 신규고객을 효율적으로 모객하는 일을 하는 포지션이죠. 이를 위해서는 크게 3가지 분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애드테크(Ad-tech)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페이스북 피드에서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나, 앱 내 띠배너에서나, 유튜브 영상 앞에나 정말 수많은 지면을 통해 광고를 보게 됩니다. 이 광고가 어떤 과정을 통해 내 휴대폰에 노출되었는지 그 로직을 이해하고 싶다면 구글에 ‘애드테크’를 검색하고 관련된 모든 글을 읽어보세요. 애드테크 분야를 어떤 식으로 세분화 할 수 있는지, 그 분야별로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 각 업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하나씩 공부하다 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둘째, 다양한 광고 플랫폼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요즘 각광받는 Paid 미디어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이 소셜네트워크 기반 광고 플랫폼도 있고, 구글과 같이 다양한 지면을 커버하는 광고 플랫폼도 있고, Vungle과 같이 수많은 In-app 배너 지면을 커버하는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도 있습니다. 내가 집행 할 광고 플랫폼이 어떤 지면을 커버하고, 어떤 상품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어떤 타겟팅이 가능하며,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는지 해당 광고 플랫폼의 ‘고객 센터’ 글을 빠짐없이 정독하며 공부해보세요. 요즘 각종 업체를 통해 현직자들의 마케팅 관련 유료강의가 정말 많은데, 수많은 광고 플랫폼에서 그보다 더 정확한 마케팅 개념 콘텐츠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데이터 툴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기존의 전통적인 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광고 데이터, 고객 반응 데이터가 측정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측정은 누가 어떻게 할까요?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데이터 툴입니다. Google Analytics와 같은 웹 중심의 트래킹 툴부터 Appsflyer, Airbridge와 같은 App Attribution 트래킹 툴, Amplitude와 같은 프로덕트 분석 툴까지, 구글 검색을 통해 각 데이터 툴의 역할이 뭔지 이해하고 각 툴의 고객센터 설명을 통해 사용법을 자세하게 공부하세요.

3. 우리 서비스가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의 교집합을 직업으로 삼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좋아하는 것이 우리 서비스가 속한 산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운 좋게 좋아하는 산업, 좋아하는 브랜드를 마케팅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금융 관련 앱을 두 번이나 담당해 봤지만, 아무리 해도 좋아하기는 어려운 분야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터라면 그 분야의 전문가 수준으로 그 산업과 서비스와 고객을 이해할 때 최고의 액션플랜이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서비스가 속한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시장에 어떤 플레이어들이 있는지, 다른 업체와 비교하여 우리의 차별점과 강점은 무엇인지, 이 산업에서 고객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꾸준히 공부하려고 저 또한 노력 중입니다.

마무리하며

10년 정도 마케팅을 하다 보면 좋은 마케터가 되는 법, 좋은 성과를 내는 법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요행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마케팅에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회사의 자금 상황, 서비스 인지도, 매체 환경 등 마케터 자신이 처한 외부적/내부적 상황에 따라 최선의 판단을 하는 고민과 실행과 최적화의 과정 그 자체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마케팅의 바다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만이 불안함을 떨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저 또한 끊임없이 배워가는 중입니다. 모르는 것이 많아 불안했던 저의 과거를 떠올리며 부족한 지식과 경험이지만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제 커리어리를 통해 더 많은 마케팅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니 많이 팔로우 해주세요!